
원문 : 子曰里仁爲美擇不處仁焉得知 ( 공자가 말하기를, "마을 풍속이 어진 곳이 아름답다 할 수 있으니, 어진 마을을 택하여 머물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주자 주석 : 里有仁厚之俗爲美擇里而不居於是焉則失其是非之本心而不得爲知矣 ( 마을의 풍속이 어질고 온후한 곳이 아름다우니, 그런 마을을 골라 머물지 않는다면 옳고 그름을 가르는 마음을 잃은 것이라, 지혜롭다 할 수 없다.
역자 소견 : 논어에서 인(仁)은 사심이 없는, 지극히 공평한 마음이나 자세를 의미한다. 단지 사람이 성격이 온후하고 너그러운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사사로운 욕심이나 사적인 이해를 뛰어 넘어서 사회적 공정성을 지향하는 마음과 자세가 몸에 배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이인(里仁)은 고을의 모든 사람들이 사심 없이 공평한 마음을 갖고 있으니, 공자가 지향한 이상적인 삶의 환경을 말한다고 하겠다. 그런 곳을 두고서도 골라 살지 않는다면 참으로 어리석다 할 수 있겠다. 다만 그런 곳이 저절로 존재할 수가 없으니 문제다. 만약 그런 곳이 저절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우연일 것이니, 역사사회적으로 향상된 삶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논의의 가치가 없다 하겠다. 우연은 우연일 뿐 보편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회구성원의 공동의 의식적 노력을 통하여 집단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사회일 때 논의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자가 말한 이인(里仁)은 구성원 모두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야 할 바람직한 사회상태를 뜻하며, 그런 곳을 택하여 머문다는 말은 그런 사회를 이루기 위해 집단적으로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해야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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